재즈의 천국 - 뉴 올리언즈 재즈, 딕시 랜드

킹 올리버가 없었던들 암스트롱의 걸작 ‘Working Man Blues’나 ‘Chimes Blues’도 나올 수 없었다는 점이다.

In a nutshell

    재즈의 천국 - 뉴 올리언즈 재즈, 딕시 랜드

재즈의 천국 - 뉴 올리언즈 재즈, 딕시 랜드

1923년 코넷 주자 킹 올리버는 악단 크레올 재즈 밴드를 만들어 뉴 올리언즈 재즈의 걸작들을 양산했다. 후배이면서 사실상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루이 암스트롱을 시카고로 불러 곁에서 연주하게 했던 일은 당시 재즈계로 보자면 세상이 뒤집어질 만한 충격이었다. ‘Dippermouth Blues’에서 그 주인공, 킹 올리버가 코넷으로 입증한 열정적 테마 선율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트럼펫과 코넷 주자들의 교과서였다. 특히 ‘Sweet Loving Man’에서 암스트롱과 짝을 이뤄낸 듀엣 선율은 플레이어의 기량은 물론 즉흥성이 최고조로 발휘된 경이의 순간이었다. 랙타임 특유의 경직된 리듬감이 보다 느긋한(rubato)하면서 유려한 선율로 변신하는 결정적 계기이기도 했다.

저조차도 올리버를 제대로 그려내기엔 부족하다. 그는 각양각색의 뉴올리언즈 재즈 밴드들과 작업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1912년 무렵에는 정점의 기량을 발휘했던 것으로 보인다.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 있다. 킹 올리버가 없었던들 암스트롱의 걸작 ‘Working Man Blues’나 ‘Chimes Blues’도 나올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참 뒤 올리버는 밴드를 “현대화”시켜 볼 요량으로 Savannah Syncopators 등으로 바꿔가며 이질적 시도를 했는데 냉담한 반응을 면할 수 없었다. 현대화라는 화두에 대한 해답은 발달해 가는 기술력의 민첩한 수용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1917년, 백인 밴드 ODJB(오리지널 딕실랜드 재스Jass 밴드)가 축음기에 기록을 남김으로써 그 영예를 차지했다.

음악적 잣대로 봤을 때 미진한 구석이 있긴 했으나 ODJB 멤버들의 면면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본토의 맛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영국에 뉴 올리언즈 재즈를 녹음된 형태로 처음 소개했던 것이다. 실력 있는 흑인 뮤지션들이 뉴 올리언즈 재즈의 진가를 서구 세계에 선보였던 것은 6년 뒤의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5명의 백인 청년들이 재즈사에서 갖는 의미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최초로 재즈 연주자가 출연한 것으로 추정되는 1917년의 극 영화 ‘Good-for-nothing’에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King OliRiverside Blues — King Oliver 1923ver’s Creole Jazz Band - Dipper Mouth Blues (1923)

King Oliver’s Creole Jazz Band - Dipper Mouth Blues (1923)

King Oliver’s Creole Jazz Band:- “Sweet Lovin’ Man” (1923)

Working Man’s Blues

Chimes Blues

“Jackass Blues”: Savannah Syncopators (King Oliver’s Dixie Syncopators): Brunswick 1926

At The Jazz Band Ball - Original Dixieland Jazz Band (1918)

Original Dixieland Jazz Band - Sensation Rag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