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올리언즈 리듬 킹즈

오리지널 편성: 코넷, 트롬본, 클라리넷, 색소폰, 밴조, 베이스, 드럼
백인으로만 구성됐으면서 흑인 편성 밴드의 스타일은 물론 정수까지 고스란히 이어받은 최초의 악단은 뉴 올리언즈 리듬 킹즈였다. 1924년에 깨지긴 했지만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스무 번은 넘는 취입 활동을 벌였다.
밴드의 트럼펫 주자 폴 메어스는 스스로를 킹 올리버로 자처하면서 올리버의 설교 스타일 연주 흉내를 능란하게 펼치고 다녔다. Maple Leaf Rag 같은 곡에서는 원조 뺨칠 정도로 솔로를 멋들어지게 연주했다. 앙상블의 중심부에는 조지 브루니스의 질박한 트롬본이 있었는데, 이 밴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레온 로폴로의 비단결 같은 클라리넷이었던 것이다. That’s A Plenty 같은 업 템포 곡에서 그의 연주는 로렌조 티오 유파와 래리 쉴즈의 ODJB(오리지널 딕실랜드 재즈 밴드) 날카로움을 녹여낸 듯 했다. Tin Roof Blues 같은 유장한 곡에서는 젊은 시절의 로폴로가 보여준 파스텔 톤의 블루스를 접할 수 있다.
1925년에 복고풍이 불었는데 Golden Leaf Strut가 그 성공작으로 꼽힌다. 1934년과 35년에 보다 강력한 리바이벌 붐이 일었지만 오직 브루니스만 오리지널 밴드에 남게 되면서 20년대 초반의 멋진 재즈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차원에 머물러, 연주인들의 추억만 달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