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조던

점프 블루스(jump blues)라는 하위 장르가 있었다. 1940~50년대 인기를 끈 빠른 템포의 블루스로, 스윙 재즈와 부기우기를 결합해 춤추기 좋은, 즉 신나는 음악이었다.
관악기,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활용한 소규모 밴드로, 블루스와 초기 록앤롤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컨트리와 블루스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빅밴드에 의해 연주되었던 스윙 사운드를 활용한 점프 블루스라는 재즈로 과도기의 음악을 잘 표현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색소폰 주자 루이스 조던은 그 재즈의, 이를테면 수혜자였다.
재즈 입문기에 찰리 게인스 밴드와 함께 한 인연으로 조던은 1936년 칙 웨브와 함께 지내더니 2년 뒤에는 뉴욕에서 Tympany Five라는 밴드를 선보였다.
리더의 울부짖는 듯한 알토와 초창기에는 발전이 더뎠는데, 전시의 긴장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보컬 스타일 탓이 없지 않았다.
1946년 작 Choo Choo Ch’boogie가 상황을 단박에 뒤집었다. 밀리언 셀러로 오르더니 5년간 잇달아 인기를 누리는 시리즈 곡이 되었다.
‘five’라 했지만 사운드는 빅 밴드를 넘보는 수준이었다(‘다섯’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일곱에서 아홉 명 선을 유지했다).
조던의 젠체하는 목소리와 나긋나긋한 가사가 합쳐져 묘한 효과를 자아낸 School Days, Saturday Night Fish Fry와 Beware 등에서의 코믹한 설정이 인기의 요채였다.
조던의 알토 색소폰은 어느 곡에서건 약방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냈으며 ‘점프 뮤직’으로 통칭되었다.
1950년에 조던은 음반 작업에서 맺은 인연을 빌미로 루이스 암스트롱, 빙 크로스비, 엘라 피츠제럴드와 짤막한 빅 밴드 활동을 했다.
50대에 Tympany Five가 재결합해 Fish Fry, The Stop, The Jamf 등 인기 레퍼토리들을 편곡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62년에는 영국, 67~8년에는 아시아 순회 연주를 가졌다. 1974년에는 마지막으로 취입을 하고 이듬해 별세했다.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거장 소니 롤린스가 BBC 인터뷰에서 재즈 입문기에 영향을 받은 주자로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