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본 워커

Oak Cliff T-Bone이라는 야릇한 예명의 아론 티보드 워커는 1929년 ‘Trinity River Blues’라는 곡의 음반 데뷔로 솔리스트로 데뷔했다. 1933년 재즈 기타리스트 찰리 크리스천을 만나기 전에 그는 블라인드 레먼 제퍼슨, 아이다 콕스, 마 레이니의 반주 악사로 있었다. 티본이 일찍이 1935년에 전기 기타를 본격적으로 만지게 된 것도 그들과의 교류 덕이었다.
1939년 그는 캘리포니아의 Les Hite Band에 들어가, 출세작 ‘T-Bone Blues’를 취입했다. 40년대 내내 그의 무대는 로스 엔젤레스의 클럽들이었는데 재즈에서 정통 블루스 사이를 오가는 음악이었다. 특히 유명한 통근 기차 분위기의 음색을 구현한 금속성 음향, 재즈적 이디엄으로 가득한 타격음으로 짜여진 연주 스타일로 진작에 명성이 자자했다. 한편 목소리는 처진 듯 염세적 블루스에 푹 젖어 1947년식 루이스 조던 스타일 점프 밴드의 ‘Hypin’ Women Blues‘와 ’Midnight Blues’의 신음을 연상케 했다.
이후 솔로 위주의 활동 아니면, 1950~69년대의 소규모 블루스 밴드 혹은 블루스 중창단을 곁들인 단기간의 재즈 밴드를 이끈 유럽 순회 연주가 이어졌다. 동시대의 유행과 발전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한 1967년 작 ‘I’m Gonna Stop This Nite Life‘ 같은 극적인 재즈를 선보였다.
그는 최상급 재즈 맨들과의 협연에서 가장 듬직한 풍모를 보였는데 디지 길레스피, 클락 테리, 주트 심스 등이 명협연자로 기억된다. 60년대 후반에 노먼 그랜츠가 기획한 영국 무대가 바로 그 화제의 현장이었다.